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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酒)

남대문 위스키 성지 주류상가 탐방기(남던)

by guriri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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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남대문 위스키 성지인 수입명품상가 안의 주류점, 통칭 남던을 다녀왔습니다. 가는 방법과 위스키 가격대에 대해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남대문이 대한민국에서 위스키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이라고 유명했지만 막상 가보니 제 생각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위스키 수요가 좀 줄기도 했고 대형마트나 위스키 특화마트에 물량이 많이 풀리면서 격이 역전된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어느 주류샵보다도 라인업이 최고였습니다. 정말 없는 거 빼고 다 있습니다. 너무 재밌고 흥분돼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남던 가는법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시청역(1,2호선), 회현역(4호선)으로 가시면 되고, 시청역 방면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① 일단 남대문 지하쇼핑센터 5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그 유명한 남대문 씨앗호떡집이 있습니다. 그냥 딱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호떡 먹겠다고 엄청 줄을 서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느끼하게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② 씨앗호떡이 나오면 왼쪽 골목으로 쭉 들어갑니다.
③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남산상회라는 커피집이 있는데 이 커피집과 수입상가 입구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길 왼쪽)
④ 수입상가 입구로 내려가신 후 좌측 D동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당신은 통칭 남던, 남대문 던전(S급)에 진입하셨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지하에서 D동으로 진입하시면 여러 옷가게들 사이에 주류점이 점조직처럼 분산되어 있습니다. 넓지 않으니 천천히 둘러보시면 되겠습니다. 통로가 매우 협소해서 사람들과 다소 접촉이 일어나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 일요일 휴무, 영업시간 06시 ~ 18시(저녁엔 서두르세요)

 

입구 사진과 지도를 아래 붙여드릴 테니 참고해 주세요. 

 

https://maps.app.goo.gl/6DoiYZk5bEi7iZ9u8?g_st=com.iwilab.KakaoTalk.Share

 

 

 

위스키 라인업 / 가격

 

둘러보면서 사진도 여러 장 찍고 위스키들도 세세히 물어보고 싶었지만 분위기상 그럴 분위기는 아니어서 간단간단하게 물어보며 다녔습니다.(사진은 분위기만 체험하시라고 글 말미에 몇 개 붙여드렸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어떤 어머니뻘의 사장님께서 요즘 스프링뱅크 같은 고가 위스키가 너무 안 팔린다고 팔아봐야 2만 원 남는다며 한숨을 지으시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위스키 수요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았고 실제로 가격도 지난주 방문했을 때보다 더 낮아져 있었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사냥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위스키 가격은 모두 현금가고 할인은 크게 없었습니다. 지류 온누리상품권은 받으시는 곳도 있습니다. 

 

※ 아래 가격은 점포별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Springbank>

 

  • 스프링뱅크 10년 : 27만 원
  • 스프링뱅크 10년 PX : 110만 원
  • 스프링뱅크 12년 CS : 58만 원
  • 스프링뱅크 15년 : 43만 원
  • 스프링뱅크 18년 : 75 ~ 87만 원 
  • 스프링뱅크 21년 : 198만 원 * 표본 1개
  • 스프링뱅크 로컬발리 9년 : 190만 원 * 릴리즈 체크 못함
  • 스프링뱅크 로컬발리 11년 2022 : 110만
  • 킬커란 8년 CS : 39.5만 원
    (Kilkerran 8YO CS)
  • 킬커란 헤빌리 피티드 : 37만 * 배치 확인 못함
    (Kilkerran Heavily Peated)

 

<Macallan>

 

  • 맥캘란 18년 2023 : 60만 원
  • 맥캘란 18년 2022 : 70만 원
  • 맥캘란 18년 2021 : 80만 원
  • 맥캘란 18년 2020 : 90만 원
  • 맥캘란 18년 2019 : 100만 원
  • 맥캘란 18년 90년대 : 200만 원대

 

<Suntory>

 

  • 야마자키(Yamazaki) 12년 : 38만 원
  • 야마자키 12년 퓨어몰트 : 60만 원
  • 야마자키 18년 : 140만 원
  • 하쿠슈(Hakushu) 12년 : 36만 원
  • 하쿠슈 18년 : 140만 원
  • 히비키(Hibiki) 재패니즈 하모니 : 23.8만 원
  • 히비키 21년 : 140만 원

 

<Balvenie>

 

  • 발베니 15년 마데이라캐스크 : 40만 원
  • 발베니 15년 싱글배럴(버번) : 40만 원
  • 발베니 25년 : 140만 원

 

<GlenDronach>

 

  • 글렌드로낙 18년 레이첼 : 38만 원
  • 글렌드로낙 21년 레이첼 : 53만 원

 

<기타>

 

  • 글렌알라키 싱글캐스크 2006 올로로소 펀천 : 60만 원
    (GlenAllachie)
  • 스태그주니어(Stagg) : 58만 원
  • 부커스(Booker's) 23-03배치 : 28만 원
  • 노아스밀(Noah's Mill) : 17.5만 원
  • 카발란 올로로소 쉐리 솔리스트 : 28만 원
    (Kavalan Oloroso Sherry Cask Solist)

 

가격은 전부 비교하진 못했고 점포마다 제각각입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살펴보고 싶었는데 더 찾아보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근데 제가 적은 건 일반적으로 인기가 많은 아주 일부분이고 레어 한 위스키가 정말 많았습니다. 가격은 면세나 해외가 좋기는 하지만 쉽게 구하지 못하는 보틀을 구하고 싶으신 분들은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위스키 관심 있으시면 구경만으로도 행복하실 겁니다. ㅎㅎ 

 

아래는 주류샵 사진 몇 개 붙여드릴 테니 분위기 참고 부탁드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위스키 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