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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酒)

위스키 계의 명품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기본 정보 및 후기(MACALLAN 12 DOUBLE CASK)

by guriri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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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위스키는 코시국 위스키 붐의 선두주자이자 싱글몰트 위스키 하면 가장 많은 분들이 떠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그 위스키, 바로 맥캘란의 12년 더블캐스크 제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정보와 구매처, 가격, 시음 후기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소개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의 병과 케이스, 술잔 사진
맥캘란 12년 병과 케이스

 

국가 :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Scotland Speyside)

증류소 : 맥캘란 증류소(The Macallan Distillery)

종류 : 싱글몰트 (유러피안+아메리칸 쉐리 캐스크)

도수 : 40 %

별점 : ★★★☆☆ (근본은 근본이다, 위스키계의 국밥)

 

사실 맥캘란 하면 글렌파클라스, 글렌드로낙과 함께 쉐리 3대장으로 불리는 메이커로 유러피언 쉐리오크(스페인 헤레즈지방 쉐리 캐스크)만을 사용해서 만든 쉐리캐스크 라인이 적자이기는 합니다. 더블캐스크 제품은 2018년 리뉴얼 시 원가절감을 위해 출시한 제품으로 맥캘란의 적자가 아닌 서자급의 제품이긴 하죠. 가격도 더블캐스크가 더 저렴합니다. 그래도 오히려 다양한 캐스크를 사용하는 바람에 향이 다채로워졌다는 평가도 있기는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사실 2018년 리뉴얼 이후로 맥캘란 제품의 전반적인 쉐리 느낌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이 강해 맥캘란 애호가들이 글렌드로낙으로 많이 이탈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위스키의 인기는 치솟는 반면 공급은 늘릴 수가 없었기에 많은 위스키들이 과거의 맛을 잃어가고 있고 전반적인 퀄리티의 하향 평준화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동반 하락이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존 최고의 위스키라 칭송받는 맥캘란, 오늘은 그 중에서도 12년 더블캐스크를 마셔보도록 하겠습니다.(나도 가지고 싶다 쉐리캐스크... 나도 가지고 싶다 18년...)

2024.03.17 - [술(酒)] - (위스키 시음) 글렌드로낙 12년(GLEN DRONACH 12)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가격

('24년 2월 기준)

코스트코 : 92,900원

이마트 트레이더 : 94,800원

 

사실 1년전만 해도 코스트코를 제외한 대형마트에서는 10~11만 원 정도까지 가격이 올랐었는데 '24년 들어서 물량이 많이 풀렸는지 다시 9만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정가 수준이고 9만 원대 정말 싸면 8만 원 후반대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와 비슷한 가격이죠 

 

그리고 맥캘란 가격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 맥캘란 가격이 비싼 편이 아닙니다. 과거 수입사가 가격책정을 좀 낮게 하는 바람에 외국에서 구매할 때 훨씬 싸지는 위스키인데 맥캘란만큼은 국내나 해외나 가격이 비슷한 편입니다.(맥 18 쉐리 기준 국내 50만 원대, 일본도 5만 엔대 거기서 거기입니다.)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테이스팅 노트

 

향(Nose)

  - 오크, 견과류, 바닐라, 사과, 시트러스 

  - 유러피안 오크와 아메리칸 오크 두가지를 모두 써서 그런지 과실향과 바닐라향이 섞여있습니다. 다만 쉐리의 꿈꿈한 느낌은 거의 없고 오히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의 화사한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양주 느낌? 쉐리캐스크 라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어제 마신 글렌드로낙과는 확실히 캐릭터가 달랐습니다. 

 

맛(Palate)

  - 꿀, 카라멜, 바닐라, 젖은 장작

  - 가볍지 않고 생각보다 바디감이 있습니다. 입안에 묵직하게 감기는 반면 적당한 단맛이 올라옵니다. 입안에 머금고 있는 동안 젖은 장작 같은 우디향이 나고 피니시까지 이어집니다. 개인적으로 과실향을 좋아하는데 노즈에서 느꼈던 과실향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피니시(Finish)

  - 오크, 곡물, 스파이시, 생강

  - 피니시가 길지는 않은 편이고, 처음엔 오크와 곡물향이 조금 올라오다가 스파이시 하게 마무리됩니다. 끝맛이 살짝 생강같이 매콤하고 화끈합니다. 심하진 않고 적당한 수준입니다. 

 

총평

  - 전반적인 느낌은 밸런스가잘 잡혀있다? 음.. 밸런스라기보다는 모든 위스키의 중간맛? 양주하면 생각나는 그런 맛의 위스키입니다. 사실 처음 맥캘란을 마셨을 때는 스파이시도 강하고 개성이 없는 것 같아 이게 뭐야? 하면서 실망을 하기도 했었는데 위스키를 이것저것 마셔보다 보니 맥캘란 하면 매우 조화로운, 위스키의 표준 같은 맛이 아닐까 라는 느낌이 듭니다. 돌고 돌아 맥캘란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느 순간 공감하게 되더라고요. 에어링이 진행되면서 부드러움이 가미되면 정말 이만큼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위스키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점심메뉴로 따지자면 국밥 같은 위스키죠. 실제로 제 술장에서 발베니와 함께 제일 손이 먼저 가는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 다만 모두가 아시다 시피 가격은 동급 다른 위스키에 비해 살짝 높은 건 사실이죠. 입문용으로 추천은 드리지만 맥캘란만 고집하시기보다는 다른 위스키들과 비교해 가면서 맥캘란의 장점을 찾아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 (근본은 근본이다. 위스키계의 국밥)

★☆☆☆☆ :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 : 없어서 먹는다, 사 먹진 않음
★★★☆☆ : 만족스러움, 일반적으로 추천
★★★★☆ :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레전드, 감히 내가 평가를?


 

초보 위린이의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여러분과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