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3대 명물 1탄 히츠마부시(장어덮밥) 현지인 맛집 소개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나고야의 3대 음식 중 하나인
히츠마부시(장어덮밥) 현지인 맛집
사카에 지역에 위치해 있는
"히츠마부시 하나오카" 입니다. 
(ひつまぶし花岡)

 

 

매장 소개

 

• 주소 : 일본 〒460-0008 Aichi, Nagoya, Naka Ward, Sakae, 3 Chome−8−115 サンリツノースビル 2Ｆ
   (구글 맵 참조)
• 영업시간 
   - 점심 : 11:00~15:00
   - 저녁 : 18:00~21:00
• 전화번호 : +81522522733

https://maps.app.goo.gl/mjxmXq6oktZUHRGc8?g_st=ic

ひつまぶし花岡 · 4.7★(803) · 민물장어 요리 전문식당

 
히츠마부시 하나오카는
지난 나고야 여행 중 뭐가 가장 맛있었냐고 물어본다면
고민 없이 첫 번째로 말할 수 있는 집입니다. 
진짜 나고야 존맛...
 
입구는 골목 안에 숨어있고
상호명도 구글에 일본어로만 등록되어 있어서
외국인 여행자들은 찾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저희도 테바사키 먹으러 갔다가 퉁맞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갔는데요
(테바사키 맛집 무츠미 옆집입니다.
무츠미.. 꼭 예약하세요 그냥은 절대 불가)
 
대기줄 인원의 80% 이상이 현지인인데
어느 일본인 부부가 신생아를 안고 찾아와서 
2시간을 기다렸다 먹는 것을 보고 
'아 이 집이 진짜 현지 찐맛집이구나'라고
확신했습니다. ㅎㅎ
(아가야 엄마아빠도 먹고살아야지)
 
가게 안 벽면에 일본 연예인 사인도 많았습니다. 

 
다만 줄이 정말 정말 긴데,
7시 반에 갔더니 대기 20팀 정도가 있었고,
9시 반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좀 느립니다. 
 
팁을 좀 드리자면, 
저녁타임이 6시부터 시작이라
가급적 30분 먼저 가서 웨이팅 등록하고
주변 구경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정도면 바로 들어갈 수 있고
주변이 번화가라 시간 금방 갑니다. 
 
입구도 찾기 어려워서 설명드리자면 
아래 왼쪽 사진의 무츠미 골목으로 쭉 들어가서 
두 번째 사진의 계단 위 입구를 찾으시면 됩니다. 
입구조차 입구처럼 안 생겼지만..
빨간 코카콜라 자판기 꼭 기억하세요
 

 
 

메뉴

 
메뉴는 심플합니다. 
크게 밥류인 히츠마부시, 우나쥬와
단품 장어구이 그리고 술이 있습니다. 
 
히츠마부시와 우나쥬의 차이는 
곁들여 먹는 야채 및 녹차의 유무,
그리고 그릇 모양입니다. 

히츠마부시는 그냥 먹는 덮밥이 아니고
쪽파, 시소(일본식 깻잎), 우메보시, 녹차를
번갈아가며 곁들여 먹는 장어덮밥입니다. 
(우나쥬는 그냥 사각그릇 장어덮밥)
 
히츠마부시와, 우나쥬의 경우 
들어가는 장어의 양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곁들여 먹는 야채가 없는
우나쥬가 300엔 더 쌉니다.
 

• 히츠마부시(우나쥬 -300엔)
  - 1.5마리 : 6,600엔
  - 1마리 : 4,600엔
  - 3/4마리 : 3,900엔
  - 1/2마리 : 2,980엔

저희는 고민 없이 히츠마부시를 2개 시켰고
남자는 1마리, 여자는 3/4마리로 하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식 후기 

 
앉으면 메뉴판 옆에
히츠마 부시를 먹는 방법이 적힌
설명서가 있으니 잘 보고 따라 해보세요
 
1단계 : 밥그릇에 밥과 장어구이만 덜어먹기
2단계 : 1단계에 시소, 쪽파 섞어먹기
3단계 : 2단계를 오차즈케로 먹기
4단계 : 3단계에 우메보시 같이 먹기 
5단계 :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기 
(4단계 우메보시는 이 가계에서만 봤습니다)

 
먹는 방법을 정독하고,
먼저 나온 맥주를 한잔 다 마셔갈 때쯤
드디어 히츠마 부시가 등장합니다. 
두둥!
 

 
대기 2시간, 주문 후 음식 나올 때까지 30분
장장 2시간 반 만에 영접한 히츠마부시입니다. 
 
저 날 비도 오고 너무 추워서
몇 번의 위기가 왔지만 
히츠마부시 뚜껑을 여는 순간 
불편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비주얼에 취하고.. 향기에 또 취하고..
2겹으로 쌓인 장어구이의 비주얼이 
정말로 압도적이었고, 
불향 섞인 달콤 짭짤, 고소한
장어구이의 향기가 코를 마비시켰습니다. 
 
벌서 2주 전인데 
글을 쓰면서도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물밀듯 몰려오고 있습니다. 
 
자 그럼 어디 한 번 먹어볼까요.
 
1단계 그냥 먹기
 
같이 준 밥그릇에 
밥과 장어구이를 조심스럽게 담아서 
한 입 먹어봅니다. 
 
장어는 겉바속촉으로 완벽하게 구워져서 
겉은 얇은 크러스트 느낌으로 파삭 부서지고
속살은 매운탕 속 생선살처럼
부드럽게 풀어지지만,
고소한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습니다. 흐..

겉에 발린 비법 소스는
자극적이지 않게 적당히 달콤 짭짤하고 
약간의 한약재? 같은 향이 
불향과 고소한 장어 살 냄새와 어우러집니다. 
불에 태운 양념은 역시나 치명적입니다. 
 
근데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나고야는 쌀이 굉장히 유명한 지역입니다. 
즉 밥맛이 아주 좋다는 이야기죠
 
갓 지은 흰쌀밥에 구운 장어구이.
진짜 말해서 뭐 합니까 
단언컨대 인생 최고의 장어덮밥이었습니다. 
 

 
2단계 시소, 쪽파 섞어먹기
 
사실 장어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라 
먹다 보면 자칫 느끼할 수가 있는데 
느끼해서 남길 것 같다는 생각은
버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쪽파와 시소를 섞는 순간 
풀향이 느끼함을 싹 날려버립니다. 
특히 시소향이 장어향과 조합이 미쳤습니다. 
 
시소가 깻잎보다 더 향이 세고 화~한 맛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생강이랑 같이 먹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났습니다. 
 

 
 
3단계 오차즈케로 먹기 
 
두 그릇을 먹으니 이제 슬슬
배가 불러오는 것 같더라고요
 
오차즈케를 해 먹는 순간
사장님이 제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힘을 내! 넌 할 수 있어!"
 
보통 목이 메이거나 잘 안 넘어갈 때 
밥을 물에 말아먹잖아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호로록호로록 목 넘김도 좋고 
양념에 입안이 절여져 갈 때쯤
녹차의 씁쓸한 맛과 향이  
아주 깔끔하게 입안을 씻어 줍니다. 
 
마지막 피날레로 향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5단계 먹고 싶은 대로 먹기 
 
4단계 우메보시는
도저히 제스타일이 아니어서 스킵했고

먹다 보니 저는 오차즈케가 제일 맛있어서
오차즈케로 남은 밥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실상 남은 거 다 때려 넣기)
 
 
 

 

총평

 
양이 생각보다 꽤 많아서 
정말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기간 중 나고야역 쪽에
또 다른 히츠마부시도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 단연코 여기가 최고였습니다. 
 
나고야 여해갈 일 있으시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다음에는 나고야의 다른 3대 음식인
미소카츠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2024.04.05 - [음식(食)] - 나고야 3대 명물 1탄 히츠마부시(장어덮밥) 현지인 맛집 소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