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食)

나고야 3대 명물 2탄 미소카츠 야바톤 후기, 줄 서기 꿀팁

guriri 2024. 4. 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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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의 3대 명물이라고 하면 흔히 히츠마부시, 미소카츠, 테바사키를 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미소카츠 원조집 야바톤"의 솔직한 후기와 그나마 줄을 덜 서고 먹을 수 있는 약간의 팁을 공유드리겠습니다. 모든 맛집이 마찬가지인 것 같지만 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야바톤(矢場とん) 소개 

 

야바톤 나고야 공항점 입구 사진

 
야바톤은 1947년에 오픈한 일본 최초의 미소카츠 식당으로, 원래 포장마차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20개가 넘는 지점을 가진 대형 체인점이 되었습니다. 포장마차 시절 손님 한 분이 튀김 꼬치인 쿠시카츠를 도테나베(된장전골)에 푹 찍어 드시는 것을 보고 돈카츠에 미소소스를 가미하는 음식을 창안했고 그것이 미소카츠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비법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왔고 현재 야바톤의 미소카츠는 남부 규슈 지방의 고급 돼지고기를 사용해 돈카츠를 만들고, 1년 이상 숙성한 비법 미소된장소스를 그때그때 만들어 사용한다고 합니다. 
 
해당 미소된장 소스나 오리지널 상품은 완제품으로 판매도 한다고 하니 방문 하셨을 때 하나씩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줄 서기 꿀팁

 
미소카츠, 사실상 나고야의 전통음식이나 다름없어서 한 번은 꼭 먹어봐야겠죠? 그런데 나고야 하면 미소카츠이다보니 어딜 가든 줄이 한가득... 최소 한 시간 이상은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줄을 덜 서고 먹을 수 있는 작은 꿀팁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체인점 20여개 중 하나가 나고야 공항 1 터미널에 있으니 공항에서 먹고 가세요!
보통의 여행객이라면 공항에 도착하면 숙소가 있는 나고야역이나 사카에역 인근으로 이동부터 하려고 하죠? 그래서 그런지 대기줄이 시내 지점에 비하면 매우 짧은 편입니다. 저도 2시에 도착해서 30분 이내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아침에 여행을 시작하니 일찍 시내로 넘어가 봐야 숙소 체크인도 안되고 어차피 시간 때워야 하는데 그냥 공항에서 3대 명물 딱! 먹고, 체크인 시간 딱! 맞춰 가시면 되겠습니다. 체인이라 맛도 지점별로 차이가 별로 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고야 역으로 향하는 기차 탑승장도 5분 거리에 있어 먹고 바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위치는 아래 약도를 참고하세요

나고야 공항 1터미널 4층 약도(출처=야바톤 홈페이지)

 

미소카츠 후기 

야바톤에 입장하면 메뉴판을 주는데 딱 세가지만 생각하면 됩니다.
① 테판(철판) 돈카츠냐 일반이냐? ② 로스(등심)냐 히레(안심)냐? ③ 쿠시카츠를 추가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근데 방문해 본 입장으로서 말하자면 두 분이서 가셨으면 테판카츠 1인분 + 반반미소카츠 1인분을 시키시고
세분이 가셨으면 여기에 히레카츠 한 개 또는 가츠동을 하나 추가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밥이랑 된장국 세트는 그냥 추가하세요 돈가스는 밥이랑 먹어야 맛있습니다. (메뉴당 2천엔 정도 합니다.)
 
아! 나마비루도 꼭 시켜주세요. 꼭이요!
 

테판카츠와 반반 카츠 사진

위 사진 중 왼쪽이 테판카츠입니다. 뜨거운 철판 위에 양배추를 올리고 그 위에 다시 로스카츠를 올려 서빙되고 직원이 직접 소스를 뿌려줍니다. 뜨거운 철판 위에 소스가 닿으면서 치이익~ 하는 소스 타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요리에서 마이야르는 필수죠. 냄새가 꽤 괜찮습니다. 된장국 냄새를 기대했는데 된장국보다는 춘장 냄새에 가깝습니다. 
 
아 그런데 소스가 엄청 튀니 테판카츠 시키신 분은 꼭 알통맨 앞치마를 하시기 바랍니다. 안 그러면 후회합니다. 이게 정말 최고 꿀팁입니다. 
 
하나 찍어서 먹어보면 앞에서 춘장향이 난다고 했는데 맛도 짜장 맛이 납니다. 아래 양배추가 깔려있어서인지 더 짜장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경장육사?) 살짝 인지부조화가 오기는 하지만 맛이 없진 않고 짜장맛이 나는 맛있는 돈가스입니다. 특히 고기가 매우 두툼하고 식감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한가?라고 물어보신다면 그렇진 않습니다. 반반 카츠도 사실 식감이나 부위가 다를 뿐 맛의 결은 거의 비슷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것이 공항에서 미소카츠를 먹고 가야 하는 핵심 이유입니다. 
 
그래도 미소카츠가 맛있어서 나고야에서 두 번을 먹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꼭 한 번은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야바톤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과 작은 팁을 공유드렸고 
앞서 공유드린 3대 명물 중 첫 번째 히츠마부시 글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4.04.05 - [음식(食)] - 나고야 3대 명물 히츠마부시(장어덮밥) 현지인 맛집 소개
 
다음에는 나고야 3대 명물 중 마지막인 테바사키 후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