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食)

(영등포구청, 양평동) 미나리 삼겹살 맛집 "돼지의 집"

guriri 2024. 3.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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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집 정면 입구 사진
 

오늘은 병원에서 채혈을 하고온 너구리
보신을 위해 삼겹살을 먹기로 했습니다.
피를 맑게 해주는 미나리와 함께 미나리 삼겹살
 

<돼지의 집>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28길 13-1 1층
  • 전화번호 : 0507-1378-9781
  • 영업시간
    평일 11:00~22:00
    토요일 17:00~22:00
  •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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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집

map.naver.com

 
위치는 영등포구청 별관 바로 옆,
영등포 구청에서 5분 정도 거리입니다.
저희집 바로 앞이죠

이 동네가 식당은 은근 있는데
주거지역과 오피스가 중심인 동네라
저녁엔 어딜 가도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녁 7시쯤 갔는데
보시다시피 저희 빼고 1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제가 야생 동물인지라 북적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렇다고 이 동네 식당이 맛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냥 이 동네는 해가지면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가게는 매우 깔끔하니 마음에 듭니다.
 

<메뉴판>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삼겹살, 오겹살, 꽃목살을 팔고
150g에 15,000원입니다.

단가가 다소 높다고 느껴졌는데
얼마 안 가 오해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유는 잠시 후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오겹살 2인분과
소주,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고기에 술이 빠질 수 없죠
 

<음식 후기>

김치찌개, 계란찜, 파절이, 양념 사진


기본 찬이 깔립니다.
계란찜, 김치찌개, 파절이, 양파절임이 나옵니다.
저는 특히 김치찌개가 맛있었습니다.
돼지고기가 가득 들어있고 고기가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점심메뉴로 팔아도 될 것 같습니다

파절이도 매우 맛있습니다.
양념을 직접 하신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참기름을 듬뿍 쓰셨는지
매우 꼬숩습니다.

고기를 굽는 사진


고기가 나오면
이렇게 서버분이 직접 구워주십니다.
강한 불로 굽는지 연기가 많이 나고
기름도 많이 튀지만
손님 보호용 가림막이 있어 괜찮습니다.
사장님이 스마트하신 것 같습니다

메뉴판을 자세히 보시면
고기를 한 번에  주문해달라고 하는데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추가 주문한 고기는 구워서 서빙된다고 합니다
김이 모락모락 군침이 돕니다

제가 아까 고기 단가가 높은 게 오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보시죠!
 

구워진 오겹살, 김치, 팽이버섯, 고사리. 미나리, 콩나물 사진


와.. 비주얼 미쳤습니다.
미나리, 배추김치, 파김치, 고사리, 콩나물, 팽이버섯
6종 야채를 함께 올려주시고
그리들의 잔열에 익혀가며 먹습니다 (불판이 무쇠 그리들입니다)
야채값이 고깃값보다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세팅해 주고 뒤돌아서며 하시는 말
 

"야채 부족하시면 말씀하세요"

 
돼지의 집 사장님 천사인 줄...
고기만 좋아하시는 분은 조금 아쉬우실 수 있지만
저 처럼 야채랑 고기를 함께 먹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진수 성찬입니다.

구워진 오겹살, 김치, 팽이버섯, 고사리. 미나리, 콩나물 사진



"자 그럼 조합을 시작해 볼까?"

오겹살, 미나리, 고사리, 김치 사진


미나리+김치+고사리입니다
향긋한 미나리, 새콤달콤한 김치, 고소한 고사리
조합이 미쳤습니다.
다채로운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술이 꿀떡꿀떡 넘어가네요

그리고 여기 특이한 기름장을 주시는데
다진 마늘 + 참기름 + 굵은소금 조합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데
고기와 조화가 미쳤습니다.

참기름은 고소하고, 마늘이 느끼함을 싹 잡아버립니다.
소금도 바삭바삭 간을 잡아줍니다.

오겹살, 소금, 파김치, 미나리 사진


두 번째 조합 파김치+미나리+오겹살
파김치는 왜 어디에 올려먹어도 맛있을까요?

돼지기름에 볶으니 더 맛있습니다.
시원한 파향에 매콤한 고춧가루
적당한 산미에 고소한 돼지기름이 섞이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습니다.

추가로 삼겹살도 시켰지만
먹느라 정신을 잃어 사진이 없습니다.

오겹살은 쫀득쫀득하고
삼겹살은 부드럽고 육즙 가득한 스타일입니다.
고기들은 저 뒤에서 숙성을 하고 있네요

중간에 고사리, 파김치도 더 시켰습니다.
무료로 듬뿍 주십니다.

고기를 다 먹었으면? 볶음밥이죠
'한국인은 밥심' 입니다.

볶음밥을 볶는 사진


서버분께서 직접 쉐킷쉐킷
미나리+김치+김 남은 야채를 섞어 볶아주십니다
치즈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한입 먹어봅니다
슴슴한 볶음밥 사이로 씹히는 김치가
새콤달콤하게 간을 잡아줍니다.

볶음밥을 숟가락으로 뜬 사진


치즈를 넣었더니
바닥에 구운 치즈 크러스트가 바삭하게 생깁니다.

후...
적당히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터지게 먹었습니다.
고기 3인분 밖에 안 시켰는데도
야채가 많아 배가 더 부릅니다.
술까지 먹었는데 왠지 더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너무 흡족한 한 끼였습니다.

근처 문래, 당산에 비해서
놀 거리가 많지는 않은 동네지만
거리가 멀지 않으니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장님 잘 먹었습니다.

★★★★☆ (이렇게 주시면 사장님 안망해요?)

★☆☆☆☆ : 우웬ㅇ게웩애ㅓㄹ힝거
★★☆☆☆ : 없어서 먹는다, 사 먹진 않음
★★★☆☆ : 만족스러움, 일반적으로 추천
★★★★☆ :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레전드, 감히 내가 평가를?

내돈내산! 개인적인 소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다른 분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향한 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