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술장 조명 설치 후기

 
요즘 이 술장을 채우는 게 낙입니다.
한 칸 한 칸 채워가는 게 너무 행복하네요 ㅎㅎ

오늘은 주말을 맞이하여
술장에 조명을 설치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준비물입니다.
조명은 알리에서 샀고
https://a.aliexpress.com/_oCKdP0c
 
나머지 인두나, 납땜, 시트지 등 부자재는
다이소에서 가져왔습니다.

전선은 조명집에서 샀는데
길이가 부족해서 세번간 건 안비밀..

라인 조명은 2m 짜리 6줄입니다.
잘라서 이어붙일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일단 먼저 조명이 잘 켜지는지 확인합니다.
불은 잘 들어오네요
이제 모든 것은 제 손에 달렸습니다.
남 탓은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
 

술장을 비워봅니다.
모아놓고 보니 생각보다 많아 보여
괜히 뿌듯합니다.

오늘의 계획은 층 당 2줄씩 설치할 예정입니다.
마이뮤지엄 등 유명한 장식장들이
후방 하단, 전방 상단 대각선으로 쏴주는 것에 착안해
동일하게 만들어보겠습니다.
 

우선 라인조명을 잘라 붙입니다
2미터를 전선으로 직렬연결하여
한 층에 두 라인을 뽑을 계획입니다

잘라서 전선과 납땜으로 연결하면 되는데
초딩시절 라디오 만들 때 해보고 안 해본 납땜을
다시 할 수 있을지 걱정지만.. 하다 보면 됩니다.
세상에 안되는 건 없습니다.
 

ㅏ인

하다 보니 요령도 생깁니다.
인두는 거들 뿐... 가만히 대고만 있어도 알아서 붙네요
불도 잘 들어옵니다.

이때 꼭 +- 전선 잘 구분하시고,
한 가닥이라도 합선나지 않게 주의하세요
초가삼간 태울 수 있습니다.
등짝 스매싱으로 끝날일이 아닙니다.
 

수축 튜브로 노출된 전선 코팅도 해줍니다
수축 튜브는 드라이어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사실 나중에 귀찮아서 절연테이프 썼습니다.
귀찮은 건 못참쥐..
 

시제품을 설치해 봅니다
길이랑 위치가 딱딱 맞습니다
 

대량생산을 준비합니다.
전선도 길이별로 자르고 LED로 잘라놉니다
열심히 납땜해서 붙입니다.

후 라인별로 불이 다 잘 들어오는지 체크합니다
손가락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부착을 시작합니다.
시트지로 하얀 전선을 가려봅니다
근데 시트지랑 원목이랑 색이 다르네요...
티가 많이 나긴 하는데 흐린 눈을 해봅니다...
어차피 술로 가리면 됩니다
 

전부 부착 후 후면 선을 정리해줍니다
 

드디어 붙이는 작업까지 완료했습니다.
손가락 껍데기가 벗겨질 것 같습니다
정말 고생했습니다 -_-;;
 

부푼 꿈을 안고 전원을 켜봅니다.
대.성.공 입니다.
뿌듯함이 몰려옵니다 캬캬

이쯤에서 신기한 것을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알리에서 산 조명인데  스위치가 목판도 투과합니다.
무슨 원리인지 모르겠지만 세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디밍도 됩니다.
 

술장에 술을 다시 채워봅니다. 너무 영롱합니다.
 

행복한 마음을 안고 잔을 채워봅니다.
이 정도면 성공한 유부의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조명 설치하느라 하루가 갔지만
아 너무 행복하고 뿌듯한 하루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