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酒)

카발란 비노바리끄 솔리스트 소개 및 가격, 후기 / 면세점 강추 위스키

guriri 2024. 4. 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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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면세점에 들릴 일이 있다면 꼭 사 와야 할 가성비 극강의 위스키이자, 방탄소년단 RM과 박찬욱 감동이 사랑한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의 비노바리끄 솔리스트에 대한 스펙 및 간단한 소개, 구매처, 가격, 시음 후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스펙 및 간단 소개

카발란 비노바리끄 솔리스트의 병과 케이스, 술잔에 따른 술의 사진

<스펙>

 

국가 : 대만(Taiwan)

증류소 : 카발란 (Kavalan Distillery)

종류 : 싱글몰트

도수 : 52~62%(제껀 61%)

별점 : ★★★★☆

(면세 구입 한정, 이 가격에 비노바리끄 미만 잡)

 

<간단 소개>

 

BTS RM이 좋아하고, 영화 헤어질 결심에 나와서 유명해진 카발란입니다. 물론 그 제품은 올로로쏘 셰리이긴 하지만, 이젠 정말 구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ㅎㅎ 그래서 오늘 리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비노바리끄 제품으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노바리끄는 2015년 WWA(World Whiskies Awards)에서 싱글몰트 부문 1위를 했던 위스키입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카발란이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고, 비노바리끄는 카발란을 대표하는 위스키로 자리 잡았습니다. 카발란 위스키 종류가 비노바리끄 외에도 포트, 올로로쏘, 피노 등등 정말 많은 편인데 위스키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카발란 하면 비노바리끄를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구매량도 가장 많습니다. 세계 1등을 할 만큼 엄청난 품질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할인을 긁어모으면 10만 원 중반대에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극강의 가성비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특징>

 

그렇다면 카발란의 어떤점 때문에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을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카발란의 몇 가지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하는데,

첫 번째 특징으로 숙성 속도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카발란은 대부분의 제품을 숙성년수를 표기하지 않은 NAS제품으로 생산 중입니다. 흔히 우리가 아는 것처럼 스카치위스키가 12년, 15년, 21년 등 오래된 순으로 등급을 나누는 것과 대조적인데, 이는 고온 다습한 대만 기후의 영향 때문으로, '엔젤스 셰어'라고 말하는 한 해 동안의 증발량이 평균 10~15%나 돼서 도저히 오래 숙성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숙성이 빨리 진행되는 장점이 있어 짧은 숙성 기간에도 불구하고 고 숙성 스카치의 향과 맛에 경쟁할 수 있는 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밌는 점은 NAS 제품이기는 하지만 병의 라벨을 살펴보면 내가 구매한 비노바리끄의 숙성기간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겁니다. ㅎㅎ 

 

라벨 읽는 법

 

전면 라벨 'Cask No.'의 왼쪽 6자리 숫자는 해당 캐스크의 숙성 시작 일자를 의미합니다. 예시로 제가 가진 보틀의 Cask No. W170120016A는 2017년 01월 20일에 숙성을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아래 Bottle No. 060/119는 해당 캐스크에서 119병을 담았고, 그중 제가 가진 보틀은 60번째 보틀이라는 뜻.

 

다음 뒷면 라벨을 보시면 2023.11.18이라는 날짜가 적혀있는데 이것은 위스키를 병에 담은 병입날짜입니다. 

 

결국 제가 가진 비노바리끄는 2017년 1월 20일에 숙성을 시작해서 2023년 11월 18일에 병입 한 제품으로 총 6년 10개월 정도를 숙성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ㅎㅎ 이것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카발란 비노바리끄의 전면&#44; 후면 라벨 사진

 

다음 두 번째 특징은 카발란 Solist 제품은 전제품 싱글캐스크, 캐스크 스트렝스, 논 칠 필터, 내추럴컬러라는 점입니다. 스카치위스키는 저 네 가지 사항이 모두 마케팅으로 활용될 정도로 강조되는 부분인데, 카발란  Solist 제품은 그냥 한방에 때려 박았습니다 ㅎㅎ 무슨 의미인지 하나씩 알아볼까요?

 

  • 싱글캐스크 : 여러 오크통의 원액을 섞지 않고 그대로 병입
    보통 스카치위스키는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여러 오크통의 원액을 섞어 병입 합니다. 품질은 일정해지지만 오크통마다의 개성은 사라집니다. 

  • 캐스크스트렝스(CS) : 원액에 물을 섞지 않고 그대로 병입
    일반적으로 43%, 46% 등 도수를 일정하게 만들기 위해 물을 섞어 출하합니다. 

  • 논 칠 필터 : 냉각 여과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침전물을 없애기 위해 냉각 여과를 진해하게 되는데 이때 특정 단백질이나 지방이 응고되 여과되면서 특정 향이나 풍미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 내추럴 컬러 : 색소 무첨가, 일부 제품은 고운 색감을 위해 색소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점이 싱글 캐스크 스트렝스인데 이 특징 때문에 카발란은 캐스크마다 도수와 맛, 향이 모두 다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도수는 보통 52%~62% 정도인데 보통 높은 도수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왕 같은 가격으로 살 거면 알콜이 많이 든 게 좋지 않을까요? ㅎㅎ (제 건 61% 아싸!)

 

구매처 및 가격

 

핵심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카발란은 무조건 면세점에서 사는 겁니다! 현지 가격보다도 온라인 면세점에서 훨씬 싸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3월에 비노바리끄 1L 제품을 13만 원대에 구입했습니다.

 

1L 제품 기준으로 면세점 원가가 $230(30만 원) 정도인데 보통 할인이 많이 들어가면 10만 원 초반, 평상시에는 10만원 후반대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번 카발란 등급별 / 구매처별 가격정리한 글 도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4.03.20 - [술(酒)] - 카발란(KAVALAN) 위스키 라인업 및 가격대, 할인 정보

 

 

테이스팅 노트

 

카발란 박스 안을 보면 공식 테이스팅 노트가 있으니, 보면서 마셔보면 맛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ㅎㅎ

카발란 비노바리끄의 수상안내서와 공식 테이스팅 노트 사진

 

향(Nose)

 

  - 지금 한 잔을 따라놓고 글을 쓰고 있는데 가만히 있어도 과즙향이 팡팡 터집니다. 방안이 이미 과일향으로 가득 차있네요. 건포도, 셰리 같은 스카치위스키와 비슷한 향도 나고, 거기에 망고, 멜론, 대추 같은 아주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섞여있습니다. 약간의 시트러스도 있네요. 

  - 오크통의 촉촉한 나무냄새와 바닐라향, 흑설탕 같은 단내, 커의 고소하고 짠 향도 납니다. 

  - 이미 향에서 같은 가격대의 위스키를 압도합니다. 훨씬 다양하고 깊은 향이 납니다. 

  - 도수에 비해 알코올은 많이 치지 않습니다. 

 

맛(Palate)

 

  - 맛있는 위스키에서는 짠맛도 난다는데 비노바리끄에서 처음 느꼈습니다. 입안에 머금는 순간 강한 단맛과 함께 짠맛이 올라와 단짠의 조화를 느끼게 해 줍니다. 포도보다는 멜론, 망고 쪽 맛이 주로 느껴집니다. 

  - 몰트의 맛은 잘 안 느껴지고 과일 맛 중심입니다.  

  - 고도수라 그런지 스파이시가 있고 시나몬 계열보다는 후추 같은 느낌입니다. 살짝 맵습니다.

  - 부커스나, 와일드 터키 등에 비해 고도수 치고 목 넘김이 좋습니다. 위스키 잘못 삼켜서 사레들리면 하루종일 목 아픕니다. 삼킬 때 조심하세요.

  - 근데 맛있어서 두 잔 째 마시고 있습니다. 즐기느라 평가를 못하는 중.. 존맛..

 

피니시(Finish)

  - 다채로운 향이 느껴지고 캐스크 스트렝스라 그런지 굉장히 긴 피니시가 이어집니다. 

  - 부드러운 단맛의 과육을 덕지덕지 바른 나무를 바싹 구운 후 물에 적셔서 입에 물고 있는 느낌이랄까?

 

 

총평

  - 제가 위스키 구매에 약간의 제약이 있습니다. 15만 원 이상의 위스키는 현관세관을 통과를 못합니다..ㅜ 그래서 12년 숙성 정도의 엔트리급 위스키만 구매가 가능한데, 지금 것 마셔본 엔트리 급 위스키와 비교하자면 솔직히 압도적입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는 진짜 솔직히 반칙입니다. 

  - 면세점 갈 일 있으시면 꼭 한 병은 구매하시길 추천드릴게요

  - 재구매의사 2,000%

 

★★★★☆ : (면세 구매 한정, 이 가격에 비노바리끄 미만 잡)

★☆☆☆☆ :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 : 없어서 먹는다, 사 먹진 않음
★★★☆☆ : 만족스러움, 일반적으로 추천
★★★★☆ :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레전드, 감히 내가 평가를?


 

초보 위린이의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여러분과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