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병원에서 채혈을 하고온 너구리
보신을 위해 삼겹살을 먹기로 했습니다.
피를 맑게 해주는 미나리와 함께 미나리 삼겹살
<돼지의 집>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28길 13-1 1층
- 전화번호 : 0507-1378-9781
- 영업시간
평일 11:00~22:00
토요일 17:00~22:00 - 일요일 휴무
네이버 지도
돼지의집
map.naver.com
위치는 영등포구청 별관 바로 옆,
영등포 구청에서 5분 정도 거리입니다.
저희집 바로 앞이죠
이 동네가 식당은 은근 있는데
주거지역과 오피스가 중심인 동네라
저녁엔 어딜 가도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녁 7시쯤 갔는데
보시다시피 저희 빼고 1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제가 야생 동물인지라 북적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렇다고 이 동네 식당이 맛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냥 이 동네는 해가지면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가게는 매우 깔끔하니 마음에 듭니다.
<메뉴판>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삼겹살, 오겹살, 꽃목살을 팔고
150g에 15,000원입니다.
단가가 다소 높다고 느껴졌는데
얼마 안 가 오해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유는 잠시 후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오겹살 2인분과
소주,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고기에 술이 빠질 수 없죠
<음식 후기>

기본 찬이 깔립니다.
계란찜, 김치찌개, 파절이, 양파절임이 나옵니다.
저는 특히 김치찌개가 맛있었습니다.
돼지고기가 가득 들어있고 고기가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점심메뉴로 팔아도 될 것 같습니다
파절이도 매우 맛있습니다.
양념을 직접 하신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참기름을 듬뿍 쓰셨는지
매우 꼬숩습니다.

고기가 나오면
이렇게 서버분이 직접 구워주십니다.
강한 불로 굽는지 연기가 많이 나고
기름도 많이 튀지만
손님 보호용 가림막이 있어 괜찮습니다.
사장님이 스마트하신 것 같습니다
메뉴판을 자세히 보시면
고기를 한 번에 주문해달라고 하는데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추가 주문한 고기는 구워서 서빙된다고 합니다
김이 모락모락 군침이 돕니다
제가 아까 고기 단가가 높은 게 오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보시죠!


와.. 비주얼 미쳤습니다.
미나리, 배추김치, 파김치, 고사리, 콩나물, 팽이버섯
6종 야채를 함께 올려주시고
그리들의 잔열에 익혀가며 먹습니다 (불판이 무쇠 그리들입니다)
야채값이 고깃값보다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세팅해 주고 뒤돌아서며 하시는 말
"야채 부족하시면 말씀하세요"
돼지의 집 사장님 천사인 줄...
고기만 좋아하시는 분은 조금 아쉬우실 수 있지만
저 처럼 야채랑 고기를 함께 먹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진수 성찬입니다.

"자 그럼 조합을 시작해 볼까?"

미나리+김치+고사리입니다
향긋한 미나리, 새콤달콤한 김치, 고소한 고사리
조합이 미쳤습니다.
다채로운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술이 꿀떡꿀떡 넘어가네요
그리고 여기 특이한 기름장을 주시는데
다진 마늘 + 참기름 + 굵은소금 조합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데
고기와 조화가 미쳤습니다.
참기름은 고소하고, 마늘이 느끼함을 싹 잡아버립니다.
소금도 바삭바삭 간을 잡아줍니다.

두 번째 조합 파김치+미나리+오겹살
파김치는 왜 어디에 올려먹어도 맛있을까요?
돼지기름에 볶으니 더 맛있습니다.
시원한 파향에 매콤한 고춧가루
적당한 산미에 고소한 돼지기름이 섞이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습니다.
추가로 삼겹살도 시켰지만
먹느라 정신을 잃어 사진이 없습니다.
오겹살은 쫀득쫀득하고
삼겹살은 부드럽고 육즙 가득한 스타일입니다.
고기들은 저 뒤에서 숙성을 하고 있네요
중간에 고사리, 파김치도 더 시켰습니다.
무료로 듬뿍 주십니다.
고기를 다 먹었으면? 볶음밥이죠
'한국인은 밥심' 입니다.

서버분께서 직접 쉐킷쉐킷
미나리+김치+김 남은 야채를 섞어 볶아주십니다
치즈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한입 먹어봅니다
슴슴한 볶음밥 사이로 씹히는 김치가
새콤달콤하게 간을 잡아줍니다.

치즈를 넣었더니
바닥에 구운 치즈 크러스트가 바삭하게 생깁니다.
후...
적당히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터지게 먹었습니다.
고기 3인분 밖에 안 시켰는데도
야채가 많아 배가 더 부릅니다.
술까지 먹었는데 왠지 더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너무 흡족한 한 끼였습니다.
근처 문래, 당산에 비해서
놀 거리가 많지는 않은 동네지만
거리가 멀지 않으니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장님 잘 먹었습니다.
★★★★☆ (이렇게 주시면 사장님 안망해요?)
★☆☆☆☆ : 우웬ㅇ게웩애ㅓㄹ힝거
★★☆☆☆ : 없어서 먹는다, 사 먹진 않음
★★★☆☆ : 만족스러움, 일반적으로 추천
★★★★☆ :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레전드, 감히 내가 평가를?
내돈내산! 개인적인 소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다른 분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향한 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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