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알라키 15년, 예전엔 쉐리 위스키 입문 추천 리스트에 거의 무조건 들어갔던 병이다. 근데 지금은? 조금 애매해졌다. 딱히 나쁘진 않은데, 그렇다고 예전처럼 “무조건”이라는 느낌도 아니니까.
1. 스펙 및 간단 소개
- 국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 증류소: 글렌알라키 (GlenAllachie)
- 숙성: 15년, 올로로소 및 페드로히메네스 쉐리 캐스크
- 도수: 46%
- 특징: 비냉각 여과, 인공 색소 무첨가
예전 글렌알라키 15년은 말 그대로 '입문자들의 쉐리 교과서' 같은 포지션이었다. 쉐리 위스키 처음 접하는 사람한테 “이거 한 번 마셔봐” 하면서 추천하기 좋은 병이었고, 실제로 만족도도 꽤 높았다.
근데 신형으로 넘어오면서부터 이야기가 좀 달라졌다. 라벨이 고급져진 건 맞는데, 맛도 같이 점잖아졌달까. 예전의 묵직한 쉐리 임팩트를 기대하면 확실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맛이 나빠졌다는 건 아니고… 그냥 좀 덜 씀직해졌다고 해야 하나. 쉐리 마니아들 사이에서 “매너는 좋아졌는데 텐션은 빠졌다”는 말, 나름 설득력 있다.
그래도 여전히 잘 만든 술이긴 하다. 이만한 술 찾아보기도 힘들다. 다만 예전 그 '알라키 포스'를 기대하고 땄다면, 뚜껑 열면서부터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2. 구매처 및 가격
영등포 이마트 : 159,800원
국내에선 이제 15만원선이 중간가격으로 굳어진듯
3. 테이스팅 노트 🥃
- 향 (Aroma)
건포도, 무화과 중심. 잔잔한 시나몬과 바닐라가 은근히 깔림.
- 맛 (Palate)
초콜릿과 말린 체리의 단맛이 먼저 오고, 오크의 우디함이 밸런스를 잡아줌.
- 피니시 (Finish)
깔끔하고 드라이하게 떨어짐. 살짝 남는 과일 잔향이 기분 좋게 마무리됨.
4. 총평 및 별점
입문자든 마니아이든 한 번쯤은 이름 들어봤을 위스키. 그만큼 시장에서의 위상도 있었고, 실제 맛도 괜찮았다. 하지만 신형으로 오면서 과거의 임팩트를 기대하던 입장에선 살짝 허전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실망까진 아니다. 예전보다 아쉬울 뿐 여전히 탑티어
언젠가 다시 마시게 된다면, 그땐 '예전만 못해'가 아니라 '그래도 이런 게 그립다'는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하다.
⭐️ 별점: 4.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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