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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酒)

글렌알라키 15년 솔직 후기 – 쉐리 위스키 추천 [GlenAllachie 15 Year Old]

by guriri 2025. 4. 9.

 

글렌알라키 15년 이미지

글렌알라키 15년, 예전엔 쉐리 위스키 입문 추천 리스트에 거의 무조건 들어갔던 병이다. 근데 지금은? 조금 애매해졌다. 딱히 나쁘진 않은데, 그렇다고 예전처럼 “무조건”이라는 느낌도 아니니까.

1. 스펙 및 간단 소개

  • 국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 증류소: 글렌알라키 (GlenAllachie)
  • 숙성: 15년, 올로로소 및 페드로히메네스 쉐리 캐스크
  • 도수: 46%
  • 특징: 비냉각 여과, 인공 색소 무첨가

예전 글렌알라키 15년은 말 그대로 '입문자들의 쉐리 교과서' 같은 포지션이었다. 쉐리 위스키 처음 접하는 사람한테 “이거 한 번 마셔봐” 하면서 추천하기 좋은 병이었고, 실제로 만족도도 꽤 높았다.

근데 신형으로 넘어오면서부터 이야기가 좀 달라졌다. 라벨이 고급져진 건 맞는데, 맛도 같이 점잖아졌달까. 예전의 묵직한 쉐리 임팩트를 기대하면 확실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맛이 나빠졌다는 건 아니고… 그냥 좀 덜 씀직해졌다고 해야 하나. 쉐리 마니아들 사이에서 “매너는 좋아졌는데 텐션은 빠졌다”는 말, 나름 설득력 있다.

그래도 여전히 잘 만든 술이긴 하다. 이만한 술 찾아보기도 힘들다. 다만 예전 그 '알라키 포스'를 기대하고 땄다면, 뚜껑 열면서부터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2. 구매처 및 가격

영등포 이마트 : 159,800원

국내에선 이제 15만원선이 중간가격으로 굳어진듯

 

3. 테이스팅 노트 🥃

  • 향 (Aroma)

       건포도, 무화과 중심. 잔잔한 시나몬과 바닐라가 은근히 깔림.

  • 맛 (Palate)

       초콜릿과 말린 체리의 단맛이 먼저 오고, 오크의 우디함이 밸런스를 잡아줌.

  • 피니시 (Finish)

       깔끔하고 드라이하게 떨어짐. 살짝 남는 과일 잔향이 기분 좋게 마무리됨.

 

4. 총평 및 별점

입문자든 마니아이든 한 번쯤은 이름 들어봤을 위스키. 그만큼 시장에서의 위상도 있었고, 실제 맛도 괜찮았다. 하지만 신형으로 오면서 과거의 임팩트를 기대하던 입장에선 살짝 허전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실망까진 아니다. 예전보다 아쉬울 뿐 여전히 탑티어

언젠가 다시 마시게 된다면, 그땐 '예전만 못해'가 아니라 '그래도 이런 게 그립다'는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하다.

⭐️ 별점: 4.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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